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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소비 & Z세대 트렌드

Z세대가 사랑하는 윤리적 브랜드 10선

Z세대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이들은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가장 먼저 살핀다. 환경, 인권, 다양성, 동물 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기준을 소비에 반영하며, 그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역시 결정된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에서 Z세대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윤리적 브랜드 10개를 소개하며, 그 브랜드들이 왜 선택받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소비를 통해 가치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브랜드 리스트다.

 

Z세대가 사랑하는 윤리적 브랜드 10선


1. 파타고니아 (Patagonia) – 지속가능성의 상징

파타고니아는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니다. 이 기업은 “지구를 위한 비즈니스”라는 명확한 철학 아래 모든 경영 활동을 전개한다. 제품 대부분을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며, 수익의 전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첫 글로벌 기업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Don't Buy This Jacket”은 Z세대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들은 브랜드가 환경을 진심으로 위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파타고니아는 윤리성과 실천이 일치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2. 더바디샵 (The Body Shop) – 윤리 뷰티의 원조

영국에서 시작된 더바디샵은 윤리 소비가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동물 실험 반대, 공정무역 원료 사용, 재활용 캠페인 등을 실천해왔다. 이 브랜드는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고수하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Z세대는 화장품을 고를 때 단순히 성능뿐만 아니라,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본다. 더바디샵은 일관된 윤리 철학과 투명한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로 인식되며, 오랜 시간 동안 ‘진짜 착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3. 나이키 (Nike) – 소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브랜드로 진화했다. ‘Just Do It’ 슬로건 아래 나이키는 인종차별, 성평등, 다양성 이슈 등에 대해 과감히 입장을 밝혀왔다.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지지한 광고 캠페인은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었고, Z세대는 이런 소신 있는 브랜드 행동에 열광했다. 제품의 윤리적 생산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개선 노력도 병행하며, 브랜드의 이미지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가치 있는 선택’**으로 전환되고 있다.


 4. 이니스프리 (Innisfree) – 한국형 윤리 소비 실천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한국 뷰티 업계에서 윤리 소비 실천을 가장 먼저 시도한 브랜드 중 하나다. 플라스틱 공병 수거, 리필 가능한 제품 출시, FSC 인증 종이 패키지 사용 등 일상 속 윤리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건 인증 라인을 확장하며 동물 보호 이슈에도 발을 들였다. Z세대는 참여형 브랜드 캠페인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신이 직접 실천에 참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소비자와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구조를 가장 잘 만든 브랜드 중 하나다.


 5. 아우터노운 (Outerknown) – 윤리적 패션의 기준

아우터노운은 서퍼이자 환경운동가인 켈리 슬레이터가 설립한 브랜드로, 모든 의류는 지속 가능 소재와 공정한 노동 환경에서 생산된다. 브랜드는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패션’을 지향하며, 공급망과 원재료의 출처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 의류 가격은 비교적 높지만, Z세대는 **‘가성비’보다 ‘가치비’**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 브랜드에 높은 점수를 준다. Outerknown은 단순히 친환경을 표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을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둔 브랜드다.


 6. 텐트폴 테이블 (Tentpole Table) – 로컬과 윤리의 만남

텐트폴 테이블은 대형 브랜드와는 다른 접근을 통해 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는 국내 로컬 제작자들과 협업해 가구를 생산하며, 생산 전 과정을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량 생산보다는 작지만 정성 있는 제작 방식, 단순한 소비보다는 공유와 가치를 중시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Z세대는 지역 기반의 독립 브랜드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며, 소비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7. 에버레인 (Everlane) – 가격과 생산 과정을 공개하는 브랜드

에버레인은 ‘Radical Transparency’(급진적 투명성)을 모토로 내세운 패션 브랜드다. 제품 가격 구성, 원가, 생산지, 인건비까지 소비자에게 모두 공개하며, 기업의 모든 경영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이 브랜드는 전 세계 윤리적 공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계약을 맺어 공정 노동과 지속 가능한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Z세대는 브랜드의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며, 진정성 있는 투명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에버레인은 신뢰 기반 소비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브랜드로, “나는 이 옷을 누구의 노동으로, 어떤 과정에서 샀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도록 만든다.


8. 루미 (LUMI) – 북유럽 감성에 지속가능성을 더한 브랜드

루미는 핀란드 기반의 윤리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식물성 비건 가죽, 재활용 포장재, 탄소 중립 배송 시스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는 Z세대의 심미적 기준에도 잘 부합한다. 무엇보다 루미는 '친환경'이라는 말을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제품 철학과 경영 철학 전반에 녹여낸 브랜드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돋보인다. Z세대는 이 브랜드에서 스타일과 가치가 동시에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꾸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9. 마리몬드 (Marymond) – 디자인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 문제’라는 무거운 사회 이슈를 감성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풀어낸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꽃이라는 상징으로 시각화하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이후 다양한 인권 문제와 사회 정의 이슈를 주제로 확장하며, Z세대에게 **‘예쁜 것이 세상을 바꾼다’**는 새로운 소비 철학을 제안했다. 마리몬드는 제품 그 자체보다 그 제품이 가진 메시지와 철학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윤리적 메시지를 일상 소비에 녹여낸 방식은 Z세대의 정체성과도 깊이 연결된다.


10. 굿즈 (Goods) – 윤리 소비의 플랫폼화

굿즈는 단일 브랜드가 아닌, 윤리적 소비를 위한 제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국내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비건 인증 화장품,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재활용 소재 제품 등 엄선된 윤리 제품만을 큐레이션한다. Z세대는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 장벽을 느끼는 대신, 굿즈에서 선택과 실천의 부담을 덜고 소비 자체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얻는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가치 소비의 안내자’ 역할을 하며, 윤리 소비를 더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형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Z세대는 이제 브랜드가 단순히 어떤 제품을 파는지보다, 그 브랜드가 어떤 철학과 가치를 실천하는지를 먼저 본다.
위에 소개한 10개 브랜드는 모두 실천, 철학, 투명성을 겸비했기에 Z세대에게 선택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는 품질이 뛰어난 브랜드가 아니라, 신념을 가진 브랜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