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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70주 만에 오른 세종 부동산, 바닥 찍었나

70주 만에 오른 세종 부동산, 바닥 찍었나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70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세종 부동산이 최근 정부 정책 변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부족이라는 삼박자 요인으로 인해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실거주 중심의 수요가 다시 유입되며, 투자보다 실수요 기반 시장 회복 조짐이 뚜렷해졌습니다. 아직 낙폭 회복 초기 단계로 평가되지만, 일각에선 **“세종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가격 흐름은 금리 수준, 추가 공급계획, 정부 주택정책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중장기 추세 전환 여부가 향후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세종시 탄생 배경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국토 균형 발전수도권 과밀 해소를 목표로 탄생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입니다. 그 배경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본격화되었습니다. 이후 2003년 12월, 참여정부는 충청권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공식화하고, 2004년 1월에는 관련 특별법인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헌법재판소가 수도 이전은 헌법상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며 ‘행정수도’는 무산되고, 대신 행정기능만 일부 이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방향 전환됩니다. 이에 따라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도시 건설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공식 출범했으며, 기존 연기군을 중심으로 공주시·청원군·대전 일부 지역을 통합해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정부세종청사로 대표되는 중앙행정기관의 순차적 이전이 진행되어, 현재는 20여 개 부처와 수많은 산하기관이 세종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2012년 이후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대표적인 신도시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이후에도 수도 기능 보완을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며, 2021년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2024년에는 착공에 들어가며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종시의 역사는 정치적 합의와 헌법적 쟁점, 행정 개혁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결과물로, 대한민국 도시 발전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2. 세종시 아파트 70주 만에 상승 전환… 시장 변화의 신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4월 셋째 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상승하며 약 70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2022년 초부터 이어진 장기 하락세가 멈췄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시장에서는 심리적 전환점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거주 수요 증가와 공급 제한, 금리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세종 부동산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목 2022년
1월
2023년
1월
2024년
1월
2025년
4월
세종 아파트
매매 지수
105.2 94.1
(▼11)
89.7
( ▼4 )
90.5
(▲0.8)

(출처: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실제 거래 사례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용 84㎡ 기준 ‘세종 더샵리버파크’는 2023년 저점 대비 약 7,000만 원 상승한 6.4억 원에 실거래되어,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수급 구조 변화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급 감소와 실거주 수요 유입, 정책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며, 향후 금리와 추가 공급 여부에 따라 중장기적 흐름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정책 호재와 행정수도 중심 기능 강화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위상에 맞게 정책적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세종시 거주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호재다.

  • 2024년 6월 착공된 세종의사당은 2027년 완공 예정으로, 관련 공무원 및 기관 인력이 1만 명 이상 상주할 것으로 전망됨 (국토교통부).
  • 또한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교통중심지구 개발계획 등 중장기 인프라 확장도 예정되어 있다.

이는 정책 기반의 고정 수요층 확대로 이어지며, 거주 안정성과 자산 방어력을 겸비한 지역으로서의 매력을 회복시키고 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직후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처럼, 정책 중심 도시는 상승 모멘텀과 밀접히 연동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4. 공급 급감에 따른 가격 반등 압력

세종시는 2022~2024년 동안 신규 주택 공급이 급감하며, 수급 불균형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세종시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신규 주택 인허가 건수는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연도 공급세대 전년대비 증감률
2022 9,200세대 -
2023 6,150세대 -33.2%
2024 2,890세대 -53.0%

(출처: 세종시청 주택정책과)

 

공급 부족은 매물 감소를 유발하며 기존 아파트의 희소성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이다. 예컨대 나성동 ‘리센시아 파밀리에’ 전용 59㎡형은 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신축 위주의 수요 집중 현상을 뒷받침한다.


5. 실수요층 유입 및 인구 구조 변화

2024년 하반기 이후 세종시로의 인구 순유입이 재개되며, 주거 수요의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30~40대 유자녀 가구의 비중이 높아, 이는 실거주 기반의 가격 지지를 의미한다.

  • 세종시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입자 중 43.8%가 30~40대 세대주.
  • 교육특화도시로서의 브랜드, 친환경 녹지 비율(52%),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 등 주거 정착 요인이 풍부하다.

2023년까지는 전세가율 하락, 교통 불편, 고금리 부담 등으로 세종 이탈 현상이 있었지만, 2025년 현재는 정책 기반 안정성 + 가격 저점 인식이 맞물려 다시 유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 외곽과도 유사한 흐름이며, 용인·평택 지역에서도 비슷한 실수요 회복세가 동반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시장의 70주 만의 반등은 단기적 기술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정책 수요 확대, 공급 축소, 실수요 회복이라는 3대 요인이 맞물려 있으며, 향후 상승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 흐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현재는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주목할 만하다.